동상, 내 별명이 뭔지 안가
삼순이여 삼순이
밥 잘 묵는다고
밥순이
머리빡 베게 대면 바로 잔다고 잠순이
만날 물만 먹는다고 물순이
우리 영감 그리 부르네
아따 언니 팔자에 그건 자랑 아니그만
칠순이 넘어서도 빼딱구두 신고
신수는 훤헌디
삼순이가 뭣이여
나도 쉽기만 했간디
동트기 전 일어나 식구들 밥 해 멕이고
일터 가서 동동거리고 퇴근해서 새끼들 키우니라고
나도 편치만은 않았제
그래도 나한테 대겄소
조선소 댕김서 군화 신고 종일 높은데 올라가
페인트칠 하니라고
어디 성한디가 있어야제라
빼딱구두 생각이나 했간디라
나는 빼딱구두가 편하기 해.
허리 짱짱하게 잡아 주제, 폼 나제
우리 아들 시방 쉰둘인디 오래 살았네
자네나 나나 그라고 저라고 사니라고 고상했네
으츠께 살았든지 인자라도 몸뗑이 하잔 대로 살믄 되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