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에 담긴 따뜻함
산길 끝에 머문 하룻밤
이병희
태화산을 함께 걷고
청풍레이크 카라반에 하루를 머물렀다
산행 끝에서 만난
또 하나의 쉼표였다
생각보다 넉넉한 공간에
침대와 주방, 샤워실까지 갖춰져
네 사람이 머물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것은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살펴주고
작은 것 하나까지 챙겨주는 마음이
숙소의 풍경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좋은 곳에 머문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여행에서 만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은
숙소를 떠난 뒤에도 오래 남는다
태화산 걸었던 숲길의 여운이
청풍호의 고요함과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진 밤
산길은 끝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그날 밤에도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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