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오래 빛난다
검은 여백 속에 홀로 피어난 닭의장풀은 순간보다 오히려 기다림을 먼저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닭의장풀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이다
따가운 햇살 속 아침 이슬을 머금고 피어난 꽃은 한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조용히 시든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진 꽃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한순간을 위해 일 년을 기다리고,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낸 시간이 이었기에 그 짧은 빛남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꽃은 오래 피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오래 기다렸기에 아름답다
닭의장품은 한순간을 피우기 위해 일 년을 견디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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