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도 그러고 사는구나

시시콜콜한 수다가 건네는 뜻밖의 위로와 배움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오전 운동을 마치고 나면 50~70대 언니들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뻘인 분들도 계시지만, 함께 운동하고 수다를 나누는 사이여서 나는 친근하게 "언니"라고 부른다.) 커피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다. 건강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요리와 살림으로 넘어가고, 자녀교육과 재테크를 거쳐 배우자와 소통하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정해진 주제도 없는데 대화는 잘도 이어진다.


겉으로 보면 운동 끝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그런데 나는 그 시간에 꽤 많은 것을 배운다. 나보다 먼저 여러 시기를 살아온 언니들의 경험을 듣다 보면 지금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얻고,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일을 미리 생각해보기도 한다.


물론 인생 선배들이어서 얻는 배움도 많다. 그렇다고 배움이 나이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또래라도 나와 다른 일을 하고,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다면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보다 오래 살았는지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듣느냐일 것이다.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마음이 놓이는 순간도 있다. 자녀를 키우며 했던 고민이나 일상을 꾸려가며 느꼈던 부담 속에서 내 경험과 닮은 부분을 발견한다. 언니도 그랬구나. 집집마다 사정은 달라도 비슷한 일로 웃고, 속상해하고, 애쓰며 살아가고 있었다.


집에 돌아간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마음은 조금 가볍다. 우리 집만 유난한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고, 나만 이런 일로 속을 끓이는 것도 아니었다. 수다를 떨고 나면 이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남는다.


수다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가한 사람들이 모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일. 그 시간에 바카라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 더 남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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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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