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일기장에나 쓰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오늘도 이렇게 적어보는 건
어떤 날엔 그저
'당신'과 '나'라는 분리가
눈치 보는 두려움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평가와 결과라는 또 다른 분리를 만들었고
오늘 아침엔 그저
'당신과 나' 그 아래 깊은 연결됨이
내가 나에게 부끄러울 이유가 없음을
과정과 결과가 하나임을 보여주어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니까
날 것 그대로
아무 상관도,
아무 계산도 하지 않고
보시든 보시지 않든
맨 얼굴을 공개하고 싶어 져요.
아무도 그러라 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이 그러고 싶어 집니다.
***
솔직히 말하면 전 그래요.
제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서,
삶이 그리 탐탁지 않아서...
결점을 정화하고 초월을 제안하는 이상적인 세계관에 끌렸던 거예요. 완벽을 향한 탐구죠.
하지만 제가 알게 된 건요.
전체성과 선함에 간절한 마음으로 경청하며 끌리지만, 여전한 내 모습에 당황하고...
그 모습마저 감싸 안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모든 모습이 저니까요.
특별하지 않아요.
다들 아프고 답답해도
돌파하고 돌아가며 살아가네요.
불완전함으로 가는 길이
완전함으로 가는 길과 다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