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교육, 최대의 효과 #1 어릴 때부터 국어를 좋아했어. 스무 살이 되니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 너무나 궁금하더라. 우울할 만큼 진지했지만 인문학과 철학에 대한 관심을 누르고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어떻게든 빨리 결과를 보고 증명하려고 고시 공부를 선택했지. 그 후로도 쭉- 두려움으로 인한 선택은 쉬운 길도 돌게 만들었어. 반짝하다 사그라지는 열정에 속고 또 속고 20대도 30대도 회피하는 인생이었어. 너희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 자신의 호기심과 질문에 주목하고 누가 뭐라든 기꺼이 파고들기를 바라. 그래서 꼭 알려줄 거야.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사랑과 인정을 요구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단 걸! 바깥에서 찾아 헤매느라 내 안에서 살피고 돌보지 못했어. 자기 사랑이 가득한 사람은 타인의 관심을 구걸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까지 지금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기까지_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 너희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 기꺼이 하는 헌신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생각했어 . 내 시간, 내 일에 욕심부리던 엄마였지. 글을 쓸 땐 종알종알 한없이 다정하면서 너희에겐 말 없는 성격 그대로 표현도 많이 못해줬어. 들여다보고 비우고 다시 들여다보고 비우나 보니 자기중심적이던 '나'에게서 '우리'가 보여. '작은 나'를 벗어나니 나는 곧 나의 세상이었어. '큰 나'는 관계 안에 있었고 분리가 아닌 전체였어. 이제야 여기 좀 봐달라던 목소리가 들려. 귀 기울이지 않고 무심히 건성건성 할 일만 하던 엄마라 미안해. 엄마는 묻고 쓰며 알아갔어 .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글을 통해 말할 수 없이 성장할 수 있음을 배웠기에 이제라도 너희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어서 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육아엔 관심도 없던 엄마지만 다짐하고 연습하려고 <평온한 부모> 카지노 게임을 쓰려해.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일상을 기록할게. 불안이 아닌 사랑과 존중에 기반한 교육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