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나비가 있었어.
길을 찾는 두 마리 나비..
한 마리는
파란빛을 향해 계속해서 몸을 부딪혔어.
정원은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좁은 정원을 벗어나 하늘을 날고 싶었대.
다른 한 마리는
닫힌 유리창을 받아들였어.
가끔씩 좁은 정원을 벗어나고 싶을 때면
파란빛은 원래 없다고도 생각했지.
파란빛을 좇던 첫 번째 나비는
아무리 부딪혀도 열리지 않는 창문 때문에
마음도 몸도 너무 아팠어
그러다 어느 날 지쳐 쓰러져 날갯짓을 멈췄을 때
그제야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지.
저 멀리 하늘 말고 늘 함께였던 자신 말이야
땅을 보며 날던 두 번째 나비는
성실했지만 가슴 한 구석이 늘 허전했어.
쓸쓸함과 허무함에 가슴이 너무 아팠던날
자신을 살펴본 나비는 깜짝 놀랐지.
사실은 궁금했지만 아닌척 했던거야.
찬란한 파란빛을 만나기가 두려웠거든
나비들은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다가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였어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 두 마리 나비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온몸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
지금의 충분함을 알고 나니
자기 다운 모습으로 사는 게 두렵지 않았어.
하늘로 날아야만 행복해질 거라는
결핍의 감정도 씻겨 내려갔지.
어느 날 문득 두 마리 나비는 알게 되었어.
자신이 하늘을 날고 있다는 걸
그토록 찾던 하늘은 말이야
자신 안에 있는 거였어.
하늘을 바라지 않게 되어서야...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던 거야.
모두에게는 하늘이 있었어
네모난 그들의 공간 위로
무한한 하늘이
원래부터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