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최종화). 초록 대문은 닫혀도, 식탁은 계속된다

by연경

이삿짐 트럭이 언덕 아래로 완전히 사라졌다. 텅 빈 하숙집 거실엔 먼지만이 햇살을 타고 춤을 추고 있었다. 벽지에 남은 가구의 흔적들, 하숙생들이 키를 재며 그어두었던 문설주의 연필 자국만이 이곳이 뜨거운 삶의 터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정희 씨는 마지막으로 초록 대문의 빗장을 걸었다. 그리고는 품 안에서 낡은 열쇠 뭉치를 꺼내 집주인에게 건넸다.


"아지매, 이제 어디로 가세요? 같이 가 드릴까요?"


내가 묻자 정희 씨는 매끈하게 닦인 국자가 삐져나온 보따리를 고쳐 메며 털털하게 웃었다.


"어디긴 어디고! 내 국자 놓을 자리 하나 없겠나. 서울 하늘 아래 배고픈 청춘들이 지천인데, 내 손놀림 기다리는 놈들이 얼마나 많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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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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