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어제 흘린 눈물은 콩나물국에 말아먹고

by연경

어제는 하숙집 전체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새로 들어온 미나는 첫 프로젝트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팀장에게 인격 모독에 가까운 소리를 들으며 엉엉 울다 들어왔고, 나 역시 공들였던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는 문자를 받은 날이었다. 우리는 저녁도 거른 채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숨죽여 울거나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기계 부속품이 된 것 같은 기분, 나 하나 없어져도 세상은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은 그 지독한 무력감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방문을 두드리는 건 정희 씨의 투박한 손길이었다.


"안 나오고 뭐 하노! 죽었나, 살았나! 해가 중천이다! 퍼뜩 나와서 밥 묵으라!"


억지로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가니, 식탁 중앙에는 커다란 대접마다 김이 펄펄 나는 콩나물국이 놓여 있었다. 맑은 국물 위로 송송 썬 파와 빨간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진, 지극히 평범한 콩나물국이었다.


"아줌마... 속 쓰려서 못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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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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