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 더벤티, 텐퍼센트, 하삼동, 하이오커피

by피터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2025년도 기준 전국의 카페수는 약 9만 5천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편의점이 5만 5천 개, 치킨집이 4만 개 정도인데 이를 합친 숫자만큼의 카페가 있는 것이죠. 인구수에 비례해서 우리나라에 카페가 정말 많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애정이 참 크다고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커피가 아니라 공간을 소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부산과 관련된 로컬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수집하면서 최근에는 부산 출신의 저가 커피 브랜드에 대한 조사를 해왔습니다. 국내에 카페수를 이렇게나 늘린 데에는 저가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가 큰 몫을 했는데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지만 부산에서 시작한 커피 브랜드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가 커피 시장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면 기존에 스타벅스를 필두로 하는 고급커피 시장과 이디야를 필두로 하는 가성비 커피시장에서 여러 커피 브랜드들이 나왔지만 물가가 자꾸 오르고,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신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의 원두에 경쟁력 있는 커피를 제공하면서 급격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넓은 공간을 소비해야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아메리카노 한잔에 4,700원 정도를 소비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거죠.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5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용량은 벤티 사이즈를 탑재한 저가 커피 브랜드는 이러한 시장의 상황과 소비자들의 심리에 대응하며 가맹점을 늘렸습니다. 현재 저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메가커피가 그랬고, 부산 출신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컴포즈커피 역시 코로나 시기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사실, 컴포즈커피의 경우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기 전부터 JM통상이란 회사에서 커피머신을 판매하고 생두를 로스팅하여 카페에 원두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요. 커피의 기본 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었던 셈이었죠. 2014년에 부산 경성대학교 인근에서 첫 매장을 시작한 이후, 2024년에 필리핀의 외식 대기업인 졸리비푸드에 4,700억이란 엄청난 금액에 매각이 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졸리비푸드는 컴포즈커피를 소비재 플랫폼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권에서 커피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채널로서 가치를 인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컴포즈커피


이외에도 더벤티가 있는데요. 컴포즈커피와 비슷한 시기인 2014년에 부산대학교 인근에 첫 매장을 시작한 브랜드로 명칭에서 보는 것처럼 대용량 커피를 콘셉트로 합니다. 카페 시장이 차별화가 어려운 시장인데, 당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기존 커피들보다 양을 늘리거나, 금액 대비해서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하여 가성비 커피를 만든다는 콘셉트로 커피족들을 유인했죠. 그리고 커피류 외에 다양한 시그니처의 달달한 음료들을 선보이며 SNS에 인증하고픈 메뉴들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더벤티 역시 다양한 시그니처 음료와 특유의 보라색 브랜드칼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갔죠.


국내에 유입되는 커피 생두의 약 95%가 부산항을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부산은 신선한 커피 생두를 기반으로 커피 산업을 키우기에 좋은 기본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물론, 생두를 보관하고 로스팅하는 설비 등 여러 인프라가 확충되어야 하지만 분명히 환경적 이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시작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광역시급의 부산의 대학교 상권들을 테스트베드로 하면서 브랜드의 성장가능성을 타진한 부분도 있습니다. 전국구 브랜드로 나아가기 전에 부산의 대학 상권에서 20, 30대 고객층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죠. 그리고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가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맹점이나 직영점을 빠른 시간에 늘리기에 장점이 있기도 하고요.


텐퍼센트커피


이런저런 배경으로 텐퍼센트커피, 하삼동커피, 하이오커피 등 부산 출신의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참 많습니다. 텐퍼센트커피는 외식기업에서 론칭한 스페셜티커피 전문 브랜드로 나름의 마니아층을 확보한 성장세가 있는 브랜드고요. 하삼동, 하이오 역시 치열한 카페 시장 속에서 틈새를 노려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두 수입도시를 넘어서서, 커피 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부산이 이러한 부산 출신의 저가 커피 브랜드들과 협업하여 부산만의 커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해봐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더보기] 라디오방송(부산 출신의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https://www.youtube.com/live/5OWcnwnxTRc?si=_itl9vJJz0yMhK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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