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가 맞닥뜨린 경우의 수에 관하여
― 바나나의 배꼽인사
나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었다.
공식을 외우는 것도 어려웠고
함수를 보면 한숨부터 나왔다.
'경우의 수'라는 단원을 배울 때는
도대체 왜 이렇게 경우가 많은지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학은 포기했는데
인생은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풀며 살아왔다.
취직을 할까,
아냐 포기할까.
결혼을 할까,
에이 혼자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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