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가 맞닥트린 경우의 수에 관하여

by황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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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가 맞닥뜨린 경우의 수에 관하여

― 바나나의 배꼽인사


나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었다.


공식을 외우는 것도 어려웠고

함수를 보면 한숨부터 나왔다.


'경우의 수'라는 단원을 배울 때는

도대체 왜 이렇게 경우가 많은지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학은 포기했는데


인생은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풀며 살아왔다.


취직을 할까,

아냐 포기할까.

결혼을 할까,

에이 혼자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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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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