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중년이다

by황규석
2022.12 장안평


아프니까 중년이다

- 물에불린 바나나의 배꼽인사 -


예전엔

아프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았다.


청춘은 늘

괜찮다고 말하는 나이였으니까.


조금 다쳐도 웃었고

조금 힘들어도 버텼다.


하지만 중년이 되고 보니

사람은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늙는다는 걸 알게 된다.


문득 찾아오는 허무와

이유 없이 깊어지는 한숨,


잘 지내냐는 안부 한마디에도

괜히 울컥해지는 밤들.


그래서 중년은

아픈 곳이 많다.


무릎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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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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