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나 할인- 선택의 기준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태어나서 살고 있는 나에게
아무리 내게 필요 없는 것은 1000 트럭 갖다 줘도 안 쓰고, 필요한 것은 1억 원이 든다 해도 쓴다 주의자이지만
무료 쿠폰이나 할인 기회가 있다면, 같은 값이면 그것을 쓰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되게 마련이다.
평소에
찬 것, 커피, 우유, 시럽 다 정말 내 몸에서 거부하는 것들이지만
-여름에는 종종 얼음물이나 찬음료를 마시고 싶어진다. 집에 들어가면 미온수로는 갈증이 달래 지지 않는 것 같은 이 기분은 그저 몸에서 수분만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작년까지는 옆 마트에 바나나 떨이하는 것을 얼려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잘 먹었는데
올해는 그 상황이 안되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그 바나나에 대한 내 욕구가 사라짐에 따라
신기하게도 며칠 전부터 더울 땐 얼음과 함께 우유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두유나 우유를 넣어 먹기 시작...
-초코음료로는 뭔가 즐거움의 만족이 덜 차고, 좀 더 강하게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주는 커피류도 기꺼이 마시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놀라는 중이다.
이런저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통신사에서는 또 커피나 달달한 것 할인쿠폰이 생겨서
오늘은 던킨 매장에 갔다.
평소 집에서 믹서기로 얼음을 갈아 스무디처럼 해 먹는데,
던킨에 이 던카치노 오리지널이 그 식감과 비슷할 것 같아서
쿠폰이 있으니
더위 핑계 삼아 가게 된 것이다.
쿠폰이 없었으면 갈 생각조차 안 했을 텐데
반값할인이라는 개념에 반값은 내 돈을 내야 하는 것임에도
내 돈 쓰는 것에 대한 생각보다 할인가만큼 '안' 쓴다는 생각이 더 드는 건
어려서부터 학습해 온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집에서 해 먹는 것이 더 낫다는 예전의 결론에 대한 확신과
더 이상 카페에 굳이 안 다니는 나의 일상에 더욱 자신감 향상의
이상한 만족을 얻고 온 날이기도 하다.
평소에 우유에 커피를 넣어 마시는 것과 혹시 많이 다를까 싶어
까페라떼도 함께 주문했는데
그건 갖고 나와서 마시려고 개인컵 가져가 제일 큰 걸로 주문했더니
개인컵 할인이 300원이군!!
킹사이즈로 업 하면 1000원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