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붙들고 새벽까지 중노동중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딸깍 다 된다며

by스토리캐처

요즘 제가 스스로 두어단계쯤 레벨업이 필요하다고 심각하게 여기는 영역이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입니다.


의심이 많은 저답게 '놀라운 AI로 엄청난 결과물이 뚝딱 나온다'는 부앙부앙하게 떠들어대는 타칭 '빈수레꾼'들의 가볍게 멀리 붕 떠서 사방팔방 떠도는 말을 순순히 믿지는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이렇게 중노동이 또 없네요. 오늘 새벽 3시까지 붙들고 있다가 글쓰러 왔는데, 이건 마치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또는 등산할 때 '정상 거의 다 왔어.' 로 희망고문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신기한 건 딱 첫 체험 1회 뿐, 마치 시식코너에서 감질나게 만두 반절 잘린 것을 뜨끈할 때 살짝 아쉬울 정도로 먹는 맛이랄까요. 그 이후 내가 본격적으로 구상을 해서 각잡고 AI를 지니처럼 다루려고 하면 '흥!'하고 제 갈길 가버리는 고양이마냥 결코 내 생각대로 바로 되지 않아요. 절대 쉽지 않고 분명 내가 판단하고 일 시키는 입장인 줄 알았는데 제가 급 조마조마한 노동자로 역할이 바뀌는 기분이에요. 즉, 한마디로 갑을이 바뀐 거죠. '어떻게든 잘 해 주셔요 제발 플리즈-' 이런 마음으로 노트북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고대하며 기다린 보람도 없이 재차 부탁해도 '실패했다' 그 한 마디 던지고 더 이상 긴 설명도 없어요. 내가 이러려고 그 오랜 날들을 문제해결력을 길러 고난과 역경들을 쉼없이 돌파해온 건가 "이 놈은 내 크레딧 날리고 언제까지 이럴텐가' 현타도 슬슬 오기 시작합니다. 인내심이 그나마 있는 편인데도 흔들리는 내 멘탈을 꽉 잘 붙들어야 이 구간에서 포기를 안하고 끝까지 갑니다.


며칠 전 비교적 덜 고생하고 만든 AI 콘텐츠는 의외로 지인 반응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계속 시리즈로 만들어줘라, 귀엽다 구독도 바로 눌러 주시고(여기서 더는 못 만드니까 구독하지 말아라 좋아요만 눌러주세요라고 했어요)여러가지 피드백도 들려 주셨어요.


태어나자 마자 유튜브로 머나먼 세상을 접한 세대에게도 의견을 구했는데, 역시 유튜브 생태계에 익숙해서 그런지 어른들과 다른 제안을 주더군요. 짧고 굵고 러프하게 MVP 설문조사가 된 셈인데, 이러면 제가 또 다음 작품 구상에 돌입할 수 밖에 없죠.


어제부터 붙잡고 있던 건 영상을 30초 이상 길게 만들어야 해서 여러 번 AI로 비디오 생성을 했는데, 막판 즈음에는 일하기 싫은지 별 이상한 오류를 뿜고 더 일 못하니까 드러눕더라구요. 저도 더 안 괴롭히기로 하고 노트북 덮고 24시간 이후에 다시 하기로 했어요.


AI 유료 구독은 퀄리티 좋은 영상 만들려면 하긴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무료는 역시나 체험판 수준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고요.


역량과 경험, 프로젝트 경력이 탄탄하고 훌륭한 좋은 선생님과 배우는 것이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이니, 앞으로 AI 스킬 레벨업하듯 키우고 싶은 분이 계시면 아무에게나 배우지 마시기 바라고요.


부끄럽지만 제가 이번 주에 유튜브에 공개한 작품 여기 소개하고, 또 다음작업 하러 가볼게요. 반응이 없으면 접고, 반응이 좋으면 계속 하는 편인데 이게 제가 빡쎈 중노동을 그나마 즐기면서 가볍게 놀듯이 과업단위로 작업을 진행하는 쉬운 접근법이자 오래 다져온 제 스타일입니다. 왜 마케터를 그토록 오래 했는지 아시겠죠?관찰할 수 있는 사용자 반응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오래 관찰하고 깊게 분석하고 신속하게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게임하듯 즐기는 제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어요.




AI음원 영상 콘텐츠 유튜브 :


https://youtube.com/shorts/Uz3Wn6y4610?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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