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레강을 건너

by원성진 화가

슈프레강을 건널 때 베를린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오버바움 브리지의 붉은 벽돌은 비에 젖어 더욱 깊은 색을 띠고 있었다. 강물은 잔잔하게 흐르며 흐린 하늘을 품고 있었고, 바람에서는 물비린내와 겨울 강 특유의 서늘한 향이 섞여 올라왔다.

다리 위에 서자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쳤다.

강물 위를 미끄러지는 유람선의 엔진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위에서 나는 잠시 시간을 건너는 기분에 빠졌다.


오후에는 마르크트할레 노인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감각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갓 구운 사워도우 빵 냄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원성진 화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일상에 소금을 뿌리듯, 짭짤한 맛으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적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원성진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3,27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