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어디가?”
토요일은 오빠도 저도 가장 행복한 요일이에요.
왜냐하면, 우리 가족이 놀러 가는 날이거든요.
오빠와 함께 길을 걸어요.
그런데 가끔 사람들이 오빠를 오래 쳐다봐요.
오빠가 큰 소리로 웃을 때도 있고 같은 말을 여러 번 할 때도 있고 신나서 몸을 흔들 때도 있기 때문이에요.
나는 궁금했어요.
“왜 사람들은 오빠를 쳐다볼까?”
의문에 가득 찬 나의 표정을 알아챈 엄마는 말했어요.
“사람들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
생각해 보니 나도 처음 보는 것이 있으면 자꾸 보게 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는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오래 쳐다보면 그 사람은 속상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나도 친구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면 부끄럽고 불편하니까요.
오빠도 마찬가지예요.
오빠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사람들은 오빠의 행동을 먼저 볼지 모르지만, 나는 오빠의 따뜻한 마음을 먼저 알아요.
“오빠는 지금 동물원 악어를 만나는 것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나는 사람들이 오빠를 쳐다보기보다 먼저 인사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안녕.”
그 한마디면 충분해요.
오빠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 사는 평범한 이웃이니깐요.
장애를 가진 오빠와 살아가는 8살 비장애 동생의 시선으로 다름과 존중, 그리고 인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