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헤테로토피아 - 바슐라르, 장소와 공간

유토피아, 판옵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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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누구나가 겪는 학교라는 공간이 단지 교육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의미만은 아닐 터.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입시의 표상이거나, 질풍노도의 격정으로 그 방풍과 방파의 벽을 넘어서고 싶은 닫힌 체계다. 그러나 오랜만에 교정을 다시 찾은 졸업생에게는, 학창시절의 기억이 어떻든 간에 다시 한 번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바슐라르의 구분에 따르면 공간과 장소는 다소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장소는 공간이 담고 있는 시간의 성격을 포괄한다. 푸코는 어떤 의미가 부여된 장소를 ‘헤테로토피아'라고 칭했다.


실제적 공간을 갖지 않는 유토피아 개념의 대척에서, 헤테로토피아는 실제로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지칭한다. 유토피아처럼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 때론 왜곡된 ‘나쁜’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서 벤담의 ‘판옵티콘’을 예로 드는 것이기도...


우리에게 학교의 기억이 그렇기도 하지 않던가. 한참의 세월이 흐른 후에는, 공간이라기 보단 의미로 기억되는 장소. 어떤 의미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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