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미팅 중에 - 고백과 자존감

<절망없는 사랑이 어디있나>

KakaoTalk_20260727_203739270.jpg

“사랑할 때,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를 깨닫기도 하잖아요.”

“바닥을 보여주기도 하죠.”


MD분의 공감이 어떤 청신호인지야 알 수 없지만...

같은 주제의 다른 바카라들과의 변별점을 설명하려다 보니, ‘고백’의 형식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했다.


‘글이 곧 진심’이라는 등식을 나는 믿지 않는다. 나도 하고 싶지 않은 말은 글로도 내뱉지 않는다. 기꺼이 밝힐 수 있는 것들은, 지금의 내게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과거인 이유도 있다. 어린 날의 치기를, 어린 날의 치기였음을 알고 돌아보기에, 추억과 관련해 미화된 문장으로나마 써내릴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쓸 수 있는 가장 큰 공감대는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지난날의 부정적인 성격에 대한 고백은, 그와 같은 성격을 지닌 이들에 대한 공감을 넘어, 이젠 그것이 자신에겐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존감의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니 자꾸 글로 포장하려 들 게 아니라, 이제는 기꺼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들을 글로 써보는 게 경쟁력이지 않을까? 요즘의 글들을 잘 살펴봐. 글쓰기의 저변은 많이 확대가 된 시절이지만, 의외로 그런 글들 많이 없어.

8.jpg


작가의 이전글미드나잇 인 출판사, 릴스와 쇼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