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강회장> - 소설과 스토리텔링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록펠러가 그런 이야기를 했대. 부자에게는 자식은 없고, 상속자만 있다고... 물론 그런 리스크를 안고서도 부자는 되어 보고 싶다만...


요즘 클립영상으로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다 좋은데, 몸이 바뀌는 순간을 얼버무리 듯 처리했다. 이후의 내용이 훌륭하니, 저 정도는 그냥 감수한 듯. 하긴 저 부분이 가장 힘들긴 하지.

몸끼리 부딪혀서 몸이 바뀌다는 설정은 영화 <내 안의 그 놈>에서도...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주술적 매개자인 김부선이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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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한 트랙은 소설로 가볼까 하고,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이젠 너무 흔해져버린 타임워프도, 시간의 매개가 얼마나 세련된 표현인가를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개인적으로 <어바웃 타임>에서의 ‘주먹 쥐고 장롱 속’은, 돈데크만의 ‘돈데리기’ 주문보다 나을 게 없는 것 같은...


<미드나잇 인 파리>는 특정 시간과 특정 장소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의 현상이라는 전제잖아. 버뮤다 삼각지대가 왜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잖아. 미스테리라는 전제로, 그 이후의 서사에 공을 들인다.

가장 좋아하는 경우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교통사고 후, 의식불명 상태에서 겪는 미래.

이 소설이 문단의 수상작도 아니고, 웹소설 사이트에서 인기몰이를 한 경우도 아니다. 본인 블로그에 연재를 했던, 변방에서 일어난 신화다.


그 모티브로,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현실주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의, ‘오토픽션’ 느낌으로 저자의 주특기를 살리는 방식. 어차피 지식으로는 AI와 유튜브를 넘어설 수 없는 시절이다 보니, 차라리 스토리텔링을 중심에 놓는 게...


시장에서는 문인들의 소설도 잘 안 팔리기는 한데, 지극히 개인적인 데이터에 의거해 볼 때, 소설이 보다 꾸준히 팔리길래. 저자를 서포트하며 한 권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을 꾸려볼까도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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