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버지니아 울프, 레비스트로스, 루소

도시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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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소는 자연적 인간을 미화시키는 잘못을 저지른 디드로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 루소는 자연상태와 슬롯상태를 혼동하는 위협은 저지르지 않았다. ...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에는 루소의 ‘자연’을 해명하는 페이지가 있다. 원시슬롯도 최소한의 문명인 것이지, 순수한 야생을 살아가는 자연의 상태는 아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전제, 그 안에서의 자연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야.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그런 거란다. ‘건축’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미 자연은 아닌 거잖아. 그의 시그니처는 그 전제 안에서의 자연성이다. 거기에 대리석 타일을 덧붙이지 않은 한, 질료 자체가 지닌 자연성이라는 것.


버지니아 울프의 <큐가든>이란 단편도 이런 주제다. 어차피 도시란 전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은, 초원과 숲이 아닌 정원이라는 거야. 자연을 찾아 시간을 내서 교외로 벗어나는 일은, 이미 일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건 아니니까.


전시된 것들 중에 이 작품만 눈에 들어왔다. 직관으로 관람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해석의 여지를 건네는 작품이 있다. 또한 해석의 광야에 내던져진 듯한 작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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