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를 구별하기 힘든 시간에 바라보는 베란다 밖의 풍경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하늘에 떠있는 초승달과 강넘어 아파트 등뒤에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석양,
한강 다리의 조명 그리고 그 조명이 한강 물결에 반사된 빛
이 네가지 빛의 조화는 신과 인간의 절묘한 합작품인 듯하다.
낮도 아닌, 밤도 아닌
낮과 밤사이 개늑시의 시간과 공간은 참 아름답다.
어둠과 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낮과 밤사이의 실루엣은 나를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로 보낸다.
그리고 잠시후 개늑시가 지나고 어둠만이 남게 되면 나는 슬며시 현실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