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몸은 뾰루지를 보다가 손톱을 깎은 날 그날, 몸은 마음이 죽어버리겠다고 선언한 날 몸은 손톱을 자라게 하고 머리카락을 길러 내고 뾰루지를 밀어 올렸다 말 대신 증명하고 있었다 너는 아직 살아 있다 아직 충분히 힘이 있다고 멈추고 싶은 마음 곁에서 몸은 한 번도 멈춘 적 없다 마음은 잔 적이 없다는데 몸은 꿈을 꾸게 했다 그렇게 심통 난 마음을 말없이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