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답답하다"라고 말한다.
건강이 좋지 않아
속이 불편할 때도 말하지만,
직원의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다른 상황마다 같은 말을 쓰는
또 다른 경우도 분명히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전라도 사투리에 자주 나오는
'거시기'가 대표적인 말이다.
'거시기' 하나면 질문부터 답이 된다.
"여보 거시기 왔어?"
"아니, 거시기 연락했는데
거시기가 늦게 끝나서
거시기랑 만나서 거시기 타고 온데."
이걸 읽고 상황을 모르면
무슨 말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
여기서 이 말을 해석하면 이렇다.
"여보, 애들 왔어?"
"아니, 큰아들 연락했는데
학원 수업이 늦게 끝나서
동생이랑 만나서 버스 타고 온데."
아마도 이제 이렇게 말을 들으면
이해하기가 쉽고 빠를 것이다.
'거시기'라는 하나의 단어를
여러 개의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듯이,
자신의 이름 하나로
많은 사람들은 다양하게 말한다.
자신은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사람,
또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그리고 다양한 장소 속에서
다양하게 살아가는 현대에,
하나의 눈으로만 바라본다면
그 세상은 어떻게 보이고 기억될까?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사람,
다양한 환경...
이 모든 것들이 자신과 맞는 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만
기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