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어떤 숫자로 살고 있을까요?

by주아

당신의 바카라상 앞에
작은 정육면체 물건이 놓여있습니다.

그 작은 물건을 여기저기 살펴볼까요?
한 면 한 면에 무엇이 있나요?

당신 앞에 놓인 물건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았고,
모든 면이 똑같이 생겼습니다.

바카라상 위에는 작은 물건 외에도
펜 한 자루가 놓여있던 걸 보셨나요?

이제 그 펜을 잡고,
다른 손에는 작은 물건을 다시 잡아보세요.

그리고 한 면에는 1을
그다음면에는 2를...
그렇게 숫자를 기록해 보세요.

이제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작은 물건은
여섯 면이 1부터 6까지 숫자로 채워진
작은 주사위가 되었습니다.

다시 모든 면을 바라봅니다.

숫자를 기록하기 전에는
모든 면이 똑같이 보였지만,
주사위로 만들고 난 뒤에는
모든 면에 숫자가 있어서
처음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여러분,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똑같은 물건도 똑같은 사람도
역할이 생기면
그 역할에 따라 변화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면이 똑같은 작은 물건에
숫자를 기록해서 작은 주사위가 되어
새로운 역할이 생기게 된 것처럼

우리에게도 각자 자리가 생기고,
그 자리에 맞는 역할도 생기게 됩니다.

만약 역할이 생겼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누군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그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변해버린 누군가를 싫어하기보다,
그 역할에 열심히 하는 그 누군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응원하는 건 어떨까요?

언젠가는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에게도
지금과는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질 수 있잖아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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