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동안 뺀 살, 연휴 5일 만에 돌아왔다.

by주아

1달여 동안 나의 체중은 5kg 이상 빠졌다.

어느 날 인터넷 검색 중 이런 글을 보았다.
"당신은 3일을 굶어도 괜찮아요."

몸 안에 쌓인 지방 때문에
단식을 통해 지방을 태우면서
살을 빼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 글을 보고 나는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20여 년 전보다 체중의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24시간 다이어트를 실행했다.
단,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제외를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점심시간에 배가 고프고,
저녁에 퇴근하면
배고픔 때문에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습관으로 인해
점심시간이 돼도 배고프지 않았고,
퇴근해서도 여유 있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24시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약 2주가 지나자
얼굴과 뱃살은 티가 날 정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았던 턱선이 보이고,
배 옆살이 사라지면서 옷태가 살아나는 걸 느꼈다.

"아~ 이래서 힘들어도 다이어트를 하는구나."

4주가 지나자 주변에서
나의 살 빠짐을 확실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건강도 되찾아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5월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휴무는 길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문제였다.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평소였으면 5일 동안 5끼 식사였지만
이번 연휴 5일 동안 무려 17~8끼 식사를 했다.

연휴에는 자녀의 생일이 있었고,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과 식사자리를 했다.
그리고 집에서 쉬면서 식사와 간식을 먹었다.

연휴가 끝이 날 무렵 거울을 보았다.
난 너무 놀랠 수밖에 없었다.

"왔어요. 왔어요. 요요가 왔어요."

정말 울고 싶었다.
약 5주를 힘들어도 참아가면서 이겨냈는데
5일이라는 연휴가 지나고
나의 체중은 5주 전으로 돌아왔다.

돈은 벌기는 힘들어도
쓰는 건 한 순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 체중이 이 말처럼 느껴졌다.

잘 보이던 턱선은 목살을 만나 사라졌다.

배 옆살은 바람을 넣은 물놀이장 튜브처럼 보였고,
나에게 오랜만에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 부모님들과
즐겁게 함께 한 시간을 생각하면
오랜만에 너무 반갑고 행복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생각하면
"조금만 덜 먹고, 조금만 더 이겨볼걸"
돌아보니 후회만 남게 되었다.

그래도 하나는 건졌다.
5주간의 노력을 통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무언가를 얻으면 잃는 것도 생긴다.
시소처럼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을 통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
나 자신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도 느꼈다.

이제 연휴도 끝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번 경험이 나 자신에게는 좋은 기회였고,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는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으니 다시 도전하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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