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처럼

시

by장순혁

회색 시멘트벽에도 당신은 그려지는데
하물며 달빛에는 어떻겠습니까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어항 속에서도
당신은 숨 쉬며 살아가는데
하물며 진짜 당신은 어떻겠습니까

긴 생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작별을 준비했으나
보랏빛 당신은 말이 없습니다

이제는 나의 그림자로
당신 그림자를 덮을 수도 없는데

춤을 춥시다 그때처럼
서로의 발을 밟아도 웃음 짓던
블루스에 맞춰 춤을 춥시다 그때처럼

검정색 옷을 같이 입읍시다 그때처럼
사랑합니다 하며 부끄러워하던
동산 위 자그마하던 그대처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장순혁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장순혁입니다. 반갑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 매일 연재 시, 에세이, 영화 한줄평 등등

5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8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9화너와 나는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