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아직도

시

by장순혁

너는 꿈
아마 나의 꿈
악몽일지는 몰라도
나만의 꿈

핏빛으로 물드는 노을과
짙은 파랑을 띠는 바다의 앞에서
너를 떠올리는 것이
그 이유

언젠가는
이별의 방법을
배워야 할 거야

서로가 없는 삶에서
서로가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만 할 거야

너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하찮고 초라한 나의 모습들

나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가녀리고 부서질 듯한 너의 모습들

함께 있어도
품에 안기는커녕
손을 잡지도 못하는 우리

함께 있어도
손을 잡기는커녕
말도 걸지 못하는 지금의 우리

그 모든 말들이,
그 모든 행동들이
아물지 않는 상처였기에
여전히 새빨간 빛을 띠는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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