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시

by장순혁

사람이 하나
떠오른다
그전의 사람이
저문다

서로 엇갈리며
새로운 사람이
전 사람의
자리를 차지한다

또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전의 사람이
또한 저문다

자리는
먼지 하나
앉을 새 없이
채워지고
다시 비워진다
그리고 또 채워진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고 또한 저물었다
떠오르고 또한 저문다

이제는 내가 저물 차례다
저 멀리로 새로운
사람이 보인다
나는 자리를 양보한다
나의 자리였던 곳을
새로운 사람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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