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친해지는 방법
흔히 온라인 게임인들이 진학하는 특수대학원에서 학업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꼽는 요소가 바로 ‘네트워킹’이다. 실제로 대학원에 와보니 진학 목적 자체를 네트워킹이라 말하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동기나 선후배를 넘어 졸업생까지 아우르는 원우회 활동, 각종 동아리와 소모임 등이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다.
우리 대학원은 30년이 넘는 역사에 졸업생 수가 2000명이 넘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도 대거 포진해 있다. 입학식 날 신입생 환영회에도 많은 졸업생이 찾아와 멘토를 자처했고, 재학생끼리는 조를 짜서 끊임없이 네트워킹 기회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판이 잘 깔려도 스스로 열의가 없거나 시간을 내지 못하면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내 경우,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평소에도 저녁 약속이 많은 데다 일주일에 이틀은 수업까지 들어야 하니 사실상 매일 밤 일정이 차 있는 상태였다. 입학 전부터 원우회에서 조별 모임을 적극 독려했고 실제로 저녁 자리가 두 차례 마련됐으나, 나는 모두 선약이 있어 단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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