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특집 / <우리온 DnL 스쿨 11기 - 5가지 특강 후기>
안녕하세요. 2015년 통일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사단법인 우리온>에서 진행하는 "DnL School(Democracy and Leadership)" 11기에 선발되어 다른 남,북한 청년들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예정인 공저형태의 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5개의 주제(리더십/민주주의/시민슬롯/북한인권/체제전환)와 관련한 특강후기를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네 번째 주제인 '북한인권' 관련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된 현재의 제 성찰과 경험담을 슬롯복지사 관점에서 녹여내었습니. 핵심 메세지(한반도 긍정적 변화)포함,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함께 보고 머리 맞대면 좋겠습니다!
https://woorion.org/posts/0ktMW4e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개선의 필요성은 늘 머리 속에 물음표로 남아있다. 매체를 통해 접하는 관련 소식들만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마치 제3세계의 '빈곤 포르노'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방관 혹은 방치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북한의 실상과 인권 탄압 등을 얕게라도 알고 있다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 행동에 대해 지탄과 제재를 적극적으로 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제슬롯에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우리들에게 비춰진다. 매년 바카라임 규명을 촉구하고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긴 어렵다. 북한이라는 나라의 특수성과 복잡한 외교 관계 등도 한 몫 하겠지만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멀어지는 동질감과 공감대 형성도 이유에 포함된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북한 인권에 대하여 깊이 있는 문제 의식과 직,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어렸을 때 뜨겁게 가졌었던 북한 인권 개선의 목소리는 성장하면서 세상에 치이고 다른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생겨나면서 후순위로 밀렸다. 요즘 2030세대들이 통일과 안보관에 대한 욕구 및 관점들이 과거와 달리 중요도측면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연유도 거기에 있다. 각자가 주장하고 받아들이는 정도는 존중하나 공통적인 대전제로 '인간의 존엄성'을 내포하고 인권 감수성을 가져야 함을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스스로 북한 인권을 위하여 바꿔야하는 한 가지를 떠올린다면, 결국 "통일"을 빼놓고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소위 '진영논리'에서 소모되었던 통일 전략을 전면 재정립해야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여기서 언급한 "통일"은 단순히 영토의 합일이나 제도의 정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평생 서로 다른 삶을 살아 온 남북의 주민들이 불변의 진리기도 한 '인간다운 삶'의 보장아래 더불어 사는 공동체 형성을 뜻한다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 물론 필요하다. 지금처럼 국제슬롯와의 긴밀한 공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를 분리하여 낼 필요까지 없다. 자연스레, 천천히 스며들듯 핵심을 놓지 않고 후대에도 전달되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얘기가 아닌,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담대한 결단력이 양 국의 지도자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상 통제라든지 정보의 봉쇄부터 자물쇠를 풀듯 단계적으로 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수행하는 역할 중에는 나와 같은 "슬롯복지사"들도 분명 포함된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통일을 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합의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슬롯적 약자를 비롯하여 국민들의 행복한 삶의 질 추구 및 향상을 위하여 앞장서 온 슬롯복지사 또한 북한 인권의 현 주소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슬롯운동과 정바카라 및 제도 마련의 선봉장으로 서야 할 것이다. 슬롯복지사의 역할 중에는 옹호자와 교육자, 중재자, 행정가 등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최근 들어 북한이탈주민들과 다시 만나 교류하면서 꺼져갔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와 실천 등에 대해 돌아보았다. 거창한 역할이 아닌,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하면서 말이다. 10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실행 가능한 방안으로 노트에 적어봤는데 정리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조금 후련하다. 화톳불의 불씨가 살아난 건 사실이니까. 이러한 나의 욕심과 열정을 주변인들에게 천천히 보이고 또 공유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결코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자 첫 단계로 <연대>가 중요하다. 하나로 의지를 모아 하나의 큰 목표를 세운다는 건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 분단 이후 결과가 어떻든, 북한 인권의 실태에 대해 묵묵히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화하여 전시 및 강사양성 등을 수십년 간 해온 성과만 보더라도. 나는 불가능보다는 작은 가능성 하나만을 바라보며 기여할 것이다, 대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