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서울국제도서전>

특별한 만남 그리고

7월의 첫 글, 사전에 예고한 대로 시리즈 형태로 올리려다 도서전 후기부터 먼저 공유합니다(기다리신 분들에게는 살짝 양해를 구합니다. 내일 올라갈 거예요).


올해까지 합치면 도서전은 총 세 번 방문했습니다. (가물가물하지만) 016년과 2025년 이렇게요. 예전과 비교하며 확실히 달라진 부분이 많습니다.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후기를 올렸겠지만 저도 다른 관점에서 살짝쿵 얹고자 해서요. 지난 5일 간의 전시 중 마지막 날, 어떤 풍경과 에피소드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올해부터 장애인 외 동반 1인도 티켓 구매 없이 무료!


작년, <에이블뉴스>에 올린 제 칼럼(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559)에도 나와있듯이 장애 당사자를 위한 배리어프리나 편의 제공이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특히 예상보다 많은 표가 팔렸다고하여 현장 판매를 막은 점은 장애인과 동행하는 비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한거라 볼 수 있겠죠. 그때문일까요? 올해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최측에서 신경을 썼습니다. 기존 동행인은 별도의 표를 구매해야하는 것에서 구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복지카드 등 증빙서류 제출로 간소화 된 것이죠.

222559_119777_70.jpg25년, '회색인간' 김동식 작가님과 함께

덕분에 제가 호스트로 있는 슬롯복지 종사자 및 공익 활동가 글쓰기 모임 <팀 스토리가드닝> 멤버들도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멤버 중 한 분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 당사자였고 비장애인 멤버 한 명이 보조인 자격으로 함께하였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과 안전한 관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사실~! 그러고보니 장애인 관람객들이 전보다 늘어난 건 기분탓은 아니겠죠?

735058737_27605909562382589_7417501687858316420_n.jpg토요일에 방문했던 <팀 스토리가드닝> 멤버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동녘출판사>에서는 동료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장애인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색다른 방안을 모색하였는데요. 바로 배리어컨셔스 전시가 그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문자 기반 음성 변환 서비스 외 평일(수~금)의 경우 최대 1시간, 10타임으로 전시회 관람 동행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였습니다. 기타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이용 가능한 동녘 도서 안내 등을 담은 수어 통역 영상에 휠체어 이요자를 고려한 매대 높이와 통로 폭 확보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위)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이용 가능한 '동녘의 도서' 소개판넬
KakaoTalk_20260628_164731639_20.jpg(아래) 청각장애인을 위한 필담 외 접근성 제공사항이 적힌 안내문
733621677_27605911749049037_4535218551247424504_n.jpg내친김에 바카라 한권 샀습니다. 통합돌봄 시행을 고려하여 후후

이 외에도 가지각색의 컨셉을 담은 여러 출판사들의 마케팅 열전이 펼쳐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거의 보이지 않다 싶었던 해외 출판사들의 홍보부스를 눈에 띄는 곳으로 배치한 점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대만과 중국, 일본의 출판사에서 발행한 바카라과 굿즈 등을 호기심을 갖고 하나씩 볼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또한 굿즈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밸런싱을 잡으려는 시도가 조금은 엿 보였습니다. 그 점은 앞으로 행사가 어떻게 기획되어 진행되는지에 따라 개선되겠죠?

KakaoTalk_20260628_164731639.jpg항상 도서전에 가면 '밀리의 서재'는 꼭 들리는 편입니다.
KakaoTalk_20260628_164731639_23.jpg문학동네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하나인 "유유"
KakaoTalk_20260628_164731639_09.jpg간만에 구매한 일본소설. 카도카와의 IP의 힘은 무시못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사정상 일요일 오전에 열렸던 최재천 교수님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강연은 아쉽게 듣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부터요. 독립서점 및 출판사들이 환한 표정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적극 교류하는 부분은 도서전만이 가지는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규모의 차이일 뿐, 어느 도서전을 가든 마찬가지겠지만요.

KakaoTalk_20260628_164731639_03.jpg
KakaoTalk_20260628_164731639_10.jpg

나오면서 다짐합니다. '언젠가는 내 바카라도 출판사 부스에서 판매되어 관람객들의 손에 잡힐 날이 오겠지?', '플로어가 아닌, 무대에서 독자들과 토크쇼를 할 날이 오겠지?'그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코엑스를 빠져나옵니다. 내년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떤 주제와 방향성으로 우리 관람객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풍족하게 할 지 살짝 기대합니다. 이번에 구매한 바카라들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수정30959.jpg<동녁 출판사> 임세현 차장님, 신연경 마케터님과 찰칵


작가의 이전글[팀 스토리가드닝 모음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