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화를 겪었다
60 넘게 살다 보니 이런저런 세상의 변화를 많이 겪었다. 변화는 말에서 두드러진다. 없던 말이 생겨나고 쓰던 말이 슬며시 사라진다. 이 글의 제목에서 '전축'이란 말을 썼지만 내가 쓰고서도 조금은 낯설다. 왜냐하면 요즘 도통 쓰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나 20대 때만 해도 전축을 집에 들이는 것은 좀 여유 있는 집에선 빼놓을 수 없는 호사였다. 그래서 그래서 신문과 TV의 광고에는 전축 광고가 흔했고 동원전자의 Inkel이니 태광의 에로이카, 롯데의 파이오니어가 생각난다. 특히 TV 광고에서 성우가 '잉켈!' 하고 힘차게 외치던 음성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히 맴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신문과 TV에서 전축 광고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아예 전축이라는 물건을 잘 보기 어렵다. 물론 마니아들 중에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겠지만 말이다. 음악이 대중에게 보급된 것은 20세기 전반의 유성기부터가 아닌가 한다. 도넛 모양의 동그랗고 작은 음반이 나중에는 훨씬 더 커졌고 나의 10대 시절에는 카세트테이프가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레이저디스크라는 게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옛 물건이 된 지 오래다. 청계천 풍물시장에 가면 볼 수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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