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Sola Gratia

byJEMMA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편 4:7-8)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날뛰는 검은 파도. 간담이 서늘하도록 뒤뚱거리는 배의 몸체. 잠든 예수님을 볼 때에 제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또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다를 꾸짖으실 때, 풍랑이 잦아들 때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예수님께서 꾸짖으실 때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망연자실한 내 영혼은 풍랑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잠든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집채만 한 파도가 다가올 때의 공포는 분노로 바뀌어 내게로 사정없이 몰아쳤습니다. 아버지, 그래서 당신이 마침내 깨어나 파도를 잠재우실 때에 내 마음이 그토록 슬펐던 것입니다. 왜 함께 있었는데도 내게는 당신의 평안이 없었던 걸까요? 왜 잠드신 당신의 모습을 보고도 나는 그토록 두려워하고 화가 났던 것일까요?


풍랑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풍랑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는 평안이 없었습니다. 당신께서 주무시는 고물을 등지고 소란한 곳에서 당신의 음성을 찾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배가 흔들리고, 나는 비틀거리고, 바람은 나를 날려버리려고 윙윙거리고, 검은 산 같은 파도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넘실거리며 다가옵니다. 그곳에는 평안이 없었습니다. 나의 길 어디에도 평안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잠든 당신이 미웠고, 울부짖으며 당신을 깨우려고 했습니다.


고요하라, 잠잠하라.


바람과 바다는 당신께 순종하였습니다. 순종하지 않은 것은 나였습니다. 풍랑이 가라앉았을 때에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조용해진 바다에서 나의 평안치 못함을 들켰고, 깨어나신 당신은 나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믿음이 어디 있느냐?


잔잔한 파도 소리, 머리카락에 나부끼는 산들바람. 삐걱삐걱,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갑판. 까만 어둠에서 피어오르는 푸른빛. 새벽 어스름 속 서서히 보이는 당신의 얼굴. 다정하지만 슬픈 미소. 부드럽지만 마음을 후벼 파는 꾸짖음.


붉은빛이 사방에 퍼질 때에, 벅차오르는 나의 마음이 주황빛에 감싸여 타오릅니다. 이 간절한 마음, 환희의 빛, 밝아오는 아침을, 주님, 사라지게 마시옵고 편히 잠들게 하옵소서.



오늘의 기도

1.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을 세상 어느 것에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은혜로 허락되는 평안함을 누리게 하소서.

2. 온라인 게임 생활과 앞날에 대한 염려에 몰입하지 않고, 삶의 풍랑을 잠재워 주께 바카라망이 아닌 칭찬받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적용: 한 주 동안 하루 한 시간 성취감 느끼는 활동 하기. (밀린 바카라 독서, 글 한 편 쓰기, 일찍 일어나서 집밥 차려먹기, 진로 계획 작성 등)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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