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0개가 넘는 사케를 소개해드렸고, 마시고 기록한 사케는 다음 달로 3,000개가 넘어갈 듯 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강의도 많이 다녔고 바카라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강의할 때는 시음을 못해서 너무 아쉽고 저녁에 사케 마실 때는 제대로 설명을 못드려서 아쉬운 적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본에서 저녁에 작은 사무실이나 회의실을 빌려서 시음하면서 강의를 하는 방법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사케 글만 쓸게 아니라 유튜브도 하고 인스타도 하고 사케도 팔고 하라고 여러 주문이 참 많았습니다. 게으르기도 했고 감각이 떨어지기도 하였고 불특정다수에 나선다는 것이 참 구세대로서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같은 사케를 마셔도 제 설명을 듣고 마시면 사케가 훨씬 맛있어 진다는 얘기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습니다.
이제 한 걸음 한 걸음씩 떼려고 합니다. SNS도 이제는 안할 수도 없고 아재지만 가진 끼도 더 이상 숨길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케 직구사이로 먼저 다가갑니다. 가오픈하고 메일 인증이나 결제 통화 표시 문제 등 작은 에러가 있긴 하였지만 지금 완벽히는 아니라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결국 상업적인 길로 가기 위해서 그동안 칼럼을 써 온것인가 라는 부끄럼도 들지만 뒤집어 말하면 좋은 정보를 소개만 하지 말고 경험하게 해야한다는 작은 동기부여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실 제품을 확보한 사케만 올렸습니다. 주문하시면 다음 날 바로 발송해서 빠르면 영업일로 3일 또는 4일 만에 도착합니다. 재고도 없으면서 폭넓은 재고리스트로 환심을 사고 손님께서 직접 주문하면 품절이거나 그제서야 사입하는 판매 방식은 최대한 지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케를 좋은 사람에게'라는 최근의 모 주판점의 슬로건을 봤습니다. 모두가 윈윈하는 오미 상인의 삼포요시의 정신에 입각해서'사케를 판매한다기보다 사케를 통하여 일본 문화를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다가서려고 합니다.
여름에는 맥주와 하이볼에 아무래도 사케가 뒤처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무리한 폭음보다 에어컨 바람 나오는 깔끔한 공간에서 가볍게 마시는 여름 전용 사케들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나마자케는 온도 등을 잘 판단하셔야 하지만 일반 열처리 된 사케는 한 여름에도 전혀 문제 없음을 가볍게 전달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