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00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육아 휴직을 하고 설렘반 기대반으로 시작된 육아 생활은 하루하루가 순탄치가 않았다.
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은 잠을 설치는 날의 연속이며 혹여나 아이가 잘 못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반복된다. 이 생활을 평생토록 반복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을 생각하니 역시 결혼을 해보고 아이를 낳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마치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 된다는 말의 다른 버전이다.
오늘도 우리 아이는 밥을 달라고 소리치고 안아달라고 보채고 놀아달라고 보챈다. 조금이라도 기저귀에 소변과 용변을 보는 순간 울음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가장 본질적인 생식의 욕구가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 대처가 늦어지는 순간 아이는 호통을 치듯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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