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최하림

byJaeyoon Kim

많은 길을 걸어 고향집 마루에 오른다


귀에 익은 어머님 말씀은 들리지 않고


공기는 썰렁하고 뒤꼍에서는 치운 바람이 돈다


나는 마루에 벌렁 드러눕는다 이내 그런


내가 눈물겨워진다 종내는 이렇게 홀로


누울 수밖에 없다는 말 때문이


아니라 마룻바닥에 감도는 처연한 고요


때문이다 마침내 나는 고요에 이르렀구나


한 달도 나무들도 오늘 내 고요를


결코 풀어주지는 못하리라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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