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은 왜 중요할까요.
원래 중요했습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이 오래된 역량의 무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변화가 겹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세대 변화입니다.
젊은 구성원일수록 직바카라이나 권위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일의 목적과 이유를 이해하고 납득하기를 원합니다. “시키니까 한다”로 움직이던 방식은 점점 통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면 손은 움직여도 마음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AI입니다.
실행의 상당 부분을 AI가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방법을 알고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으로 차별화하기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어떻게’의 많은 부분을 AI가 맡을수록, 사람에게는 ‘왜’에 대한 설명이 더 중요해집니다.
문제는 많은 리더가 이유와 맥락을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학습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리더 개인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가 성장해온 방식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위계가 분명하고, 맥락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해하기를 기대하는 문화 속에서 일해왔습니다. 빠른 실행이 중요했던 시기에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방식이 어느 정도 통했습니다.
그 습관이 지금 두 가지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단체 커뮤니케이션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체 회의에서 한 번 설명하거나 공지하면 모두에게 같은 의미로 전달됐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말도 사람마다 다르게 듣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들리고, 누군가에게는 위협으로 들립니다. 전체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더 흔합니다.
“위에서 이렇게 하라니까 빨리 하자.” 이런 말들은 커뮤니케이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달에 가깝습니다. 리더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회사의 방향과 목표를 팀의 상황에 맞게 풀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전사의 목표가 우리 팀의 일과 각자의 역할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두 패턴 밑에는 같은 착각이 있습니다.
많은 리더가 자신이 알고 있는 맥락을 팀원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리더에게는 사소한 한마디가, 맥락이 없는 팀원에게는 며칠짜리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Build, 창조의 과정》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 답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당신은 팀원들에게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열정을 보이고 있는지, 이 임무가 왜 의미 있는지,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소소한 일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다른 사람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나는 왜 이 난리를 쳐대는지 등등.”
“아무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무조건 풍차를 향해 돌진하라고 하는 리더를 따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고, 진정한 한 팀이 되고, 당신 내부에 들끓는 그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을 갖게 하려면 그들에게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실행의 상당 부분은 AI가 맡고, 방향은 위에서 내려옵니다. 그 사이에서 리더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분명합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이 일이 조직의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각 팀원이 맡은 역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유를 알 때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얹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