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추호판스

추리, 호러, 판타지, SF 소설은 종이바카라으로 읽어야 제맛

byIndigoB

온라인카지노 작가님과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더워진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역대 폭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몸과 마음도 덩달아 지치기 쉬운 여름입니다.

밤새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놓긴 해도 36.5도 체온을 고스란히 품은 침대 매트리스에 누워있노라면, 느닷없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감을 버텨내기란 참으로 곤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체온이 40도 이상만 올라도 인간의 뇌가 파괴되어 녹아내린다 하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전화에 전송되는 국가재난문자를 마냥 귀찮게 여길 것만도 아니겠습니다.


요새 전 침대 발치 아래에 2인용 대나무 돗자리를 펼쳐놓고 얇은 이불을 깔고 잡니다.

뜨끈해진 체온을 소방차 불 끄듯이 한바탕 식힌 후에야 겨우 잠을 청해보는데요.

사람 마음 간사하다고, 막상 누우니 딱딱한 바닥에 어깨와 등허리가 배겨 금세 푹신한 침대를 그리워합니다.

이삼십 분 간격으로 돗자리와 침대 위를 번갈아 오르내리다가 결국은 잠들기를 포기하고야 맙니다.

그렇게 잠 못 들 땐 OTT 콘텐츠 시청이 딱 좋을 테지만, 자고 있는 가족에게 미안해 그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조명 하나 켜놓고 읽던 바카라을 도로 펼칩니다.

좋아하는 추리, 호러, 판타지, SF 소설에 빠져 밤새 읽다 보면 밤의 열기 대신 어느새 희끄무레하고 어스름한 새벽녘 빛이 바카라장 사이로 스며들어 옵니다.

전 여전히 종이바카라을 선호합니다.

바카라의 질감, 냄새, 촉감 무엇보다 종이 위에 찍힌 활자의 나열이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전자바카라이나 오디오북이 주는 편의성과 이점을 간과하진 않습니다.

저 또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틈틈이 여유 시간에 휴대전화를 스크롤해 가며 글을 읽습니다.


만약 세상에 글자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인류의 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했을 리 만무하고, 사람들 사이 소통에 오류가 생겨 오만가지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을 겁니다.

입에서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지던 말이 약속된 기호의 글자로 명시되면서 좀 더 그 의미가 명확해졌습니다.

또한 남겨진 기록이 후세에 전달되면서 인류가 진보하는 데 기여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15세기 종이 활자 인쇄술이 발전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널리 글자와 바카라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지식과 정보,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점점 종이바카라을 읽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읽는 글자는 오히려 방대해진 역설의 시대를 맞이한 듯합니다.

쇼핑 플랫폼에서 상품 후기를 읽고, 식당에서 음식 주문마저 키오스크로 하는 우린 실로 어마어마하게 텍스트를 읽고 있는 셈이니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소통보다 메신저, SNS에서 글자로 소통하는 것에 더 익숙합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기피하고 인공지능(기계)과 정서적 교류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쇄술이 문명의 전환점이었다면 지금의 인공지능과 전자바카라도 현 인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어쩌면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에 인공지능과 긴밀히 소통하느라 밤샘하고 있을 사람이 꽤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종이바카라은 휴대하기가 불편합니다.

바카라 서너 권만 손에 들어도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습니다.

종이바카라은 보관하기 번거롭습니다.

바카라을 꽂아놓을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사 다닐 때마다 짐이 되어 골칫거리가 되고 맙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바카라 구입은 자제하고 웬만하면 도서관을 이용하되 그마저도 대출을 자제합니다.

그래서 가끔 전자바카라을 이용해보기도 하는데, 생각만큼 읽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전 역시 종이바카라의 물성과 글자가 주는 매력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느 날 한해에 폐기되어 사라지는 바카라에 관한 인터넷 뉴스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는 한 소규모 출판사가 상반기에만 4~5만 권의 바카라을 폐기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읽히지 못한 채 쌓여 있다 결국 사라지는 바카라들. 단순히 종이가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과 생각, 삶이 버려지는 풍경입니다.

지식과 지혜의 상징이었던 바카라이 풍요로웠던 옛 시절을 지나 이제는 골칫덩이 쓰레기로 전락한 모습에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이쯤 되니 고민을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종이바카라이냐, 전자바카라이냐.


배달과 택배 서비스가 전국 방방곡곡, 집집마다 구석구석 찾아오는 대물류의 시대입니다.

종이바카라을 택배나 배달로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요?

아직 종이바카라을 선호하는 세대와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있기에 수요와 공급이 충분할 걸로 예상됩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 중 비즈니스 모델로 가능성 있다 생각하시면 속히 서비스 사업 부탁드립니다.

하하.

잠 못 드는 야밤에 추리, 호러, 판타지, SF 소설은 종이바카라으로 읽어야 제맛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선호와 개인적 취향일 뿐 오해하지 마시길.

추호판스 소설과 함께 하는 여름밤, 바카라이라면 전자바카라이나 오디오북도 좋습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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