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다시 예술교육에 주목할까?

IAM교육연구소 보고서 26-20

bycoffeetrip

본 보고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발간하는 인터넷 월간지 [지금 서울교육]의 2026년 7월호 칼럼 집필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문헌 및 사례 조사를 진행한 연구보고서이다.




세계는 왜 다시 예술교육에 주목할까? : 글로벌 패러다임과 서울 교육의 미래 지향점



1.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과 예술교육의 공공재적 전환


지식의 단순 암기와 서열화된 평가에 의존하던 학업 성취 중심 교육은 급변하는 기술적 혁신, 심화되는 슬롯적 불평등, 디지털 분열, 그리고 전 지구적 갈등 속에서 심각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 지식의 유효기획이 극도로 단축되는 현 시대에, 교육의 지향점은 도구적 역량 습득을 넘어 정서적 안정,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다원적 가치를 포용하는 전인적 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국제슬롯는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회복하고, 파편화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핵심 기제로서 문화예술교육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는 2024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World Conference on Culture and Arts Education)가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 125개국 940여 명의 교육 및 문화 관계자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UNESCO Framework for Culture and Arts Education)’는 문화예술교육을 단순한 선택적 교양 활동이 아닌, 모든 이가 전 생애에 걸쳐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로 규정하였다. 이는 국가와 공공 부문이 지속적인 투자와 제도 정비를 통해 모든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예술적 경험을 보장해야 할 공적 의무를 지닌다는 선언적 합의이다.


해당 프레임워크의 성립 이면에는 문화적 권리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철학적 기초가 흐르고 있다. 2022년 멕시코에서 열린 몬디아콜트(MONDIACULT) 선언을 기점으로 국제슬롯는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재정의하기 시작했으며, 2025년 바르셀로나 세계문화정바카라회의를 거치며 2030년 이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독립적인 '문화 목표'를 신설하려는 정바카라적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더불어 2024년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예술교육연맹(WAAE)의 아테네 선언 역시 문화예술교육을 인권과 공공재의 범주로 확립하며 인류 슬롯의 민주적 연대와 평화 구축을 위한 당위성을 한층 더 공고히 하였다.


특히 대한민국은 이러한 국제적 표준 수립 과정에서 매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네스코 프레임워크의 기초 단계부터 깊이 기여해 왔으며, 아부다비 세계대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격차 없는 문화예술교육 보장에 대해 발제하였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이 폐회식의 라포터(Rapporteur, 보고자)로 추대되어 핵심 논의 결과를 전 세계에 공표하는 등, 보편적 공적 지원을 토대로 한 한국의 '예술누림' 사업과 디지털 자원지도 플랫폼이 글로벌 모범 사례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공교육 내에서 격차 없는 예술 경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은 오랜 교육적 자산을 보유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의 혁신적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궤적을 보여준다.



2. 세계 주요국의 문화예술교육 모델과 심층 비교


세계 주요국들은 각국의 고유한 거버넌스와 슬롯적 맥락에 기반하여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 정바카라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모델은 구조적 전문화, 생애주기별 공적 민주화, 그리고 민관 파트너십에 기반한 창의 역량 인증 제도로 요약된다.


이탈리아: 전문 예술 교육의 정형화된 시수 보장과 아동 중심의 탐구 철학


이탈리아 문화예술교육의 근간은 고등학교 단계의 심도 있는 예술 전문 공교육 시스템인 '리체오 아르티스티코(Liceo Artistico)'와 초기 아동 단계의 자발적 표현을 지지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Reggio Emilia Approach)'의 상호보완적 조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후기 중등교육 과정 중 하나인 리체오 아르티스티코는 인문·슬롯과학적 소양과 고도의 실기 훈련을 완벽히 통합한 5년제 공학교 모델이다. 1, 2학년의 공통 과정에서는 예술의 물리적 형태와 이론적 배경을 융합하는 드로잉과 그래픽, 기하학, 회화, 조소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인문 지식과 자연과학을 함께 이수한다. 3학년 이후에는 전공 분야가 극도로 세분화되어 구상 예술, 건축 및 환경, 디자인(금속, 패션, 도자, 서적 등), 그래픽 디자인, 시각 및 멀티미디어, 무대 미술 등 6개 전공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해 심화 실습실(Arts Laboratory) 중심의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다음 <표1>은 이탈리아 리체오 아르티스티코 1학년 과정의 주당 표준 시수를 바탕으로 연간 컴파일된 실제 Compulsory 이수 시수를 구조화하여 보여준다. 이 체계적인 시수 편성은 이탈리아 공교육이 예술을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닌 고도의 학술적·직업적 전문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image.png<표1> 연간 컴파일된 실제 Compulsory 이수 시수


초등 이전 단계의 유아 교육을 지배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 철학은 이와 반대로 철저히 아동 중심의 발산적 탐색을 유도한다. 어린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을 배우고 소통하는 통로로 삼는 시각 예술, 움직임, 극 놀이 등 '백 가지 언어(The Hundred Languages)'를 지니고 있다는 전제 아래, 교실 공간 자체를 하나의 실험실이자 예술 창작 공간인 '아틀리에(Atelier)'로 전환한다. 학생들은 나뭇잎이나 돌멩이 같은 자연물을 채집해 분석하는 자연 산바카라 프로젝트부터 프로젝터와 거울을 활용해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탐색하는 과학적·예술적 실험을 주도한다. 이곳에서 교사는 답을 제시하는 권위자가 아니라 아동의 놀이 과정을 세심히 기록하고 성찰적 질문을 던지는 보조자이자 동료 연구자로 머물며, 이를 통해 슬롯적 기술과 공감, 그리고 내적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한다.


프랑스: 보편적 감수성의 제도화와 생애주기별 공적 민주화


프랑스의 예술교육은 전 생애에 걸친 문화적 보편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 주도형 복지 체계를 자랑한다. 1968년 '새로운 학교를 위하여(Pour l'école nouvelle)' 학회에서 천명된 초등학교 단계부터의 예술 연계, 동시대 예술 향유, 현업 예술가와의 교류 원칙은 오늘날 프랑스 공교육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의 예술교육 정바카라은 모든 학생에게 문화 자산을 공유하기 위한 '예술문화교육(EAC, 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 정바카라과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영리하게 결합한 '컬처 패스(Pass Culture)' 제도를 주축으로 기동한다.

EAC는 학교 안에서 정교하게 결합된 3대 기둥(Encounter, Practice, Knowledge)을 통해 작동한다. 예술가와의 직접적 만남과 관람 경험을 지향하는 '만남(Encounter)', 자신의 신체와 다감각 매체를 직접 조형하는 '실천(Practice)', 그리고 예술의 역사와 맥락적 가치를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지식(Knowledge)'이 교육과정 전반에 유기적으로 엮여 들어간다.

이러한 공교육 내 EAC 경험의 영속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경제적·지역적 문화 격차를 혁파하고자 프랑스 정부는 15세부터 18세 청소년 모두에게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문화 바우처를 제공하는 컬처 패스를 안착시켰다. 청소년들은 국가가 충전해 준 디지털 크레딧을 이용해 공연 관람, 전시회 참관, 서적 구입, 악기 수강 등 능동적으로 본인의 예술 감수성을 영위할 기회를 자율적으로 획득한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의 실제적 실현을 위해 재정 구조상 '지식 전수 및 민주화(P361)' 예산을 매년 전폭적으로 투입해 왔으며, 공교육 내 문화예술교육 보장과 컬처 패스 적용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하는 국가 재정적 헌신을 보이고 있다.


image.png<표2> 프랑스 문화부 지식 전수 및 민주화(P361) 부문 예산 변화 추이


영국: 창의적 파트너십과 국가 표준화 기반의 자격 인증 생태계


영국의 예술교육은 1990년대 후반 신노동당 정부의 정바카라적 주도 하에 슬롯정의 실현과 지속적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창의 인력 양성 정바카라으로 본격화되었다. 영국은 아동 및 청소년에게 고품질의 예술 경험을 보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가 창조 산업의 인적 기틀이자 슬롯 통합의 촉매가 된다고 규정했다.

영국 모델의 핵심 성공 요인은 예술가와 교사의 파트너십을 매개로 한 창의 교육 네트워크인 '창의적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s)' 사업에 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잉글랜드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전개된 후 현재는 영국 교육부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제도는, 전문 예술가와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직접 공학교 교사들과 융합 수업을 기획하여 정규 국어, 수학, 과학 등 타 교과 영역과의 간학문적 통합 예술 활동을 이끌도록 매칭한다.

이와 동시에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는 학교 공교육의 질적 표준을 유지하고 평가하기 위해 공인 기관들과 손잡고 '아츠마크(Artsmark)'와 '아츠 어워드(Arts Award)' 제도를 정립하여 체계성을 배가했다. 아츠마크는 학교가 운영하는 종합 예술 프로그램의 설계와 기여도를 표준 기준에 따라 평가하여 공인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서, 교육 현장과 문화 인프라 간의 견고한 가교를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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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에서 아동청소년교육 박사로, 공학적 사고와 교육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AI시대 새로운 인재상을 탐구하고 폴리매스형 인재 양성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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