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와 면접 준비로 캠퍼스가 가장 숨 가쁘게 돌아가는 시기.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마다 긴장과 결기가 묻어난다.
그 요란한 풍경 속에서,
문득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다.
희고 말끔하게 잘생긴 얼굴에,
첫인상부터 듬직한 온기가 배어 나오는 남학생이었다.
객관적인 지표로 보자면 아쉽게도 생활기록부의 기록이나 성적이 지원하려는 자리에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
조금은 부족하고, 채워야 할 빈틈이 보이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아이는 선하고 묵직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선생님, 저 정말 해보고 싶어요."
그 눈빛에 마음이 움직여 오랜 시간 마주 앉았다.
아이의 지난 흔적들을 낱낱이 훑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까지 끌어내며 함께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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