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대신 안부, 당신의 이야기에 따뜻한 쉼표 하나
오늘은 원고 대신 안부를 씁니다.
바카라장을 넘기듯 또 한 계절이 지나갔습니다.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도,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도 남아 있지만
오늘만큼은 잘 다듬어진 문장보다
짧고 따뜻한 안부가 먼저였으면 합니다.
먼 길을 떠나는 분에게는 무사한 귀갓길을,
홀로 명절을 보내는 분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여전히 일하고 계신 분에게는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한가위 보름달처럼 넉넉한 마음을 전합니다.
올 추석, 당신의 이야기에도
따뜻한 쉼표 하나 놓이기를.
풍요롭고 평안한 한가위 보내세요.
일현 조성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