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보관센터

by윤현식

안녕하세요 분실물 찾으러 왔는데요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이름은 기억이 안 나요


손으로 잡으면 따뜻했고 꼭 쥐면 따갑기도 해요

마음이 따가웠어요 눈에 들어갈 만큼 작았던 거 같아요


형태도 없고 색도 없어요 평소에는 가벼운데 아주 가끔

무거웠어요 예전에도 비슷한 걸 잃어버린 경험이 있어요


-


어서 오세요 잘 찾아오셨네요

일단 겉옷을 드릴게요 보관실은 추울 거예요


온기가 느껴지면 파도가 일렁거려서요

심해에는 가라앉은 겉옷이 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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