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들의 별을 먹고 산다

by윤현식

고독의 투영이라고

낄낄대는 꿈이 눈을 뜨는 시간

벌거벗은 별들의 아양에

서서히 커지는 그림자

그들의 축제에 초대받았다


보란 듯이 교태를 부리고

아무도 모를 그들의 교미를 관찰한 나는

당신들의 꿈을 훔쳐 먹는 도둑

달의 꽃다발 야래향


밤 별 달의 선택을 받은 찬란한 적요

도리어 낮의 하늘에 외로움을 느끼는

침울하고도 작은 도둑


푸른 하늘엔 친구가 없네요

밤에 눈을 떠 하늘로 향해야겠어요

꿈들만이 숨을 쉬는 곳으로

육신에서 벗어난 그림자의 평안으로


잠으로 죽어 사인은 꿈이라고


무겁게 내려앉은 푸른 공기로 배를 채워

어둡게 빛나는 것들의 축제로 간다


난 병명 미상의 급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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