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관계의 흐름-2
마음은 집과 같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집도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먼지가 쌓이고, 여기저기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흠집일 뿐이지만, 오랫동안 돌보지 않으면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새어 결국은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가꾸지 않으면 쉽게 탁해지고, 어느새 무너져 버립니다.
집은 한 번 지어놓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시로 청소하고, 고치고, 보수해야 비로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마음을 세운다고 해서 평생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돌아보고 닦아야 합니다.
『대학(大學)』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마음을 성실히 하라.” (誠意)
마음을 진실하게 다스리는 것은 집을 돌보는 것처럼 늘 반복되는 일입니다. 오늘 조금 청소하고, 내일 조금 정리하는 삶의 습관이 곧 평생의 수양으로 이어집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아침에는 새로워지고, 저녁에도 또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립운동이라는 큰 일을 감당하면서도 그는 매일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닦아내려 했습니다. 그 꾸준한 마음의 수양이 있었기에,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불교의 선승들도 매일 반복되는 좌선과 일상적인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절집에서 스님들이 마당을 쓸고, 낡은 기와를 고치는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곧 마음을 닦는 수행이었습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한 번의 명상이 아니라, 매일의 반복과 습관 속에서 마음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훈련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마음챙김을 꾸준히 실천할 때 스트레스와 불안이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마음을 돌보는 작은 습관이 곧 평생의 행복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집은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평생에 걸쳐 조금씩 가꾸고 넓히며 지어 가야 합니다. 살면서 쌓이는 상처와 흔적은 고쳐야 할 금이요, 넓어지는 마음은 새로 증축하는 방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평생을 두고 자기 마음의 집을 완성해 나갑니다.
♣ 마음 연습
오늘 당신의 마음의 집은 어떤 모습입니까?
먼지가 쌓여 있지는 않은지, 금이 간 벽은 없는지 돌아보십시오.
작은 청소, 작은 수리 하나가 평생의 수양이 됩니다.
마음을 닦는 일은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반복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