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여행으로 집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쓰레기통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주말 아침, 주방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까만 참깨가 쏟아져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참깨가 아니었다.
작은 까만 점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다.
"어? 이게 뭐지?"
순간 소름이 돋았다.
범인은 바로 초파리였다.
아마도 쓰레기통 속에 습기가 많은
음식물이나 과일 껍질이 오래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초파리들은 그곳을 최고의 산실로
삼아 알을 낳았고, 어느새 작은 생명들이
주방을 점령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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