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팔로잉이 줄었다.

by이은호


사랑이 날 또 아프게 해요 사랑이 날 또 울게 하네요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마저 잊어달라며 사랑은 잔인하게 떠나가네요 / 김범수 하루


요즘 온라인카지노가 심상찮다. 아니 오래전부터 느껴왔던 현상이고, 그 현상이 점점 더 깊어지는 걸 확인하면서 아쉬워할 뿐이다. 그저 아쉬워할 뿐, 내가 뭐 어떻게 해볼 능력은 없다.


가끔 팔로워와 팔로잉 숫자를 본다. 팔로워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팔로잉은 아니다. 내 의지가 따라야 변하는 숫자이다. 그러나 그것에도 예외는 있다.


팔로워와 팔로잉 숫자가 각각 하나씩 줄었다. 내가 취소하지 않았는데, 팔로잉이 줄었다는 건 단 하나. 온라인카지노 탈퇴이다. '누굴까?' 궁금하였다. 안 그래도 요즘 글도 안 써지고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같은 공간에서 글 쓰던 동반자가 사라진다는 건 힘 빠지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군지 어렵지 않게 찾았다. 그분은 오랫동안 서로 라이킷과 댓글을 주고받으며 가깝게 지내던 분이었다. '이분이?' 의외였다. 가끔 정체기도 보였으나, 최근까지 연재글을 올리면서 열심히 활동하셨는데 갑작스럽게 탈퇴라니. 놀라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였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이 시건 에세이건 소설이건 가벼운 신변이야기건 간에, 글쓰기의 반대편에는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 일기야 그 당시의 내 생각, 내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면 되지만, 글쓰기는 다르다. 반드시 글을 읽는 독자의 반응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완성하고 온라인카지노에 올렸는데, 반응이 영 시원찮다면 실망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자신감과 의욕도 떨어지게 된다. 그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글쓰기가 싫어지고 글태기가 오고. 그러다 '에이, 글은 무슨? 때려치우고 말지.' 하는 생각에 온라인카지노를 떠난다.


내가 팔로잉하는 분들의 거의 2/3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온라인카지노에 여전히 적은 두고 있지만, 활동은 없는 것 같다. 혹시라도 다시 시작할 날을 위하여 인지 아니면 그동안 쓴 글이 아까워서 적을 남겨 놓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온라인카지노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요즘 싸늘하게 식은 반응에 의기소침해 있다. 온라인카지노와 다음과의 공조가 끝난 뒤, 노출 기회가 현저히 줄면서 조회수가 거의 1/10로 줄었다. 가끔 몇 천, 몇 만에 이르던 조회수 폭등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온라인카지노의 유료화 정바카라을 따르지 않는 나는, 내 글이 그만한 가치가 되지 못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온라인카지노의 선택을 받아 알려질 기회도 없다. 그저 자주 들르는 이웃 작가님들의 관심을 받을 뿐이다.


나 역시 가끔 '내가 뭐 하러 글을 쓰지? 돈도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또 가끔 온라인카지노를 떠날 생각을 한다. 아직 미련이 남아서 그리고 그동안 쓴 글이 아까워서 머무르고 있지만, 언제 마음이 확 바뀌어서 홀연히 떠날지도 모른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게.


그때가 되었을 때. 마음에 걸리는 찜찜한 게 한 가지 있다. '탈퇴한 회원'이라는 찌꺼기가 남는 것이다. 온라인카지노 탈퇴와 동시에 내가 올린 글은 사라지지만,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 남긴 댓글은 남는다. '탈퇴한 회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깔끔함을 추구하는 성격상 그게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탈퇴를 전제로 일일이 찾아다니며 댓글을 지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짐작도 안된다. 그래서 온라인카지노 관리자에게 요구한다. 탈퇴와 동시에 댓글까지 깔끔하게 삭제해 주던지, 최소한 본인이 선택하여 일괄 삭제할 수 있도록 설정 메뉴에 추가해 주었으면 좋겠다.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질 때.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마저 잊어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잔인한 게 아니고 깔끔한 것일 수 있다. 남는 이도 깔끔하게 잊고, 떠나는 이도 홀가분하게 떠나는 것이다. 쓸데없이 추억이라는 찌꺼기를 들추며 아파할 이유도, 울 이유도 없다.


헤어질 결심. 행여라도 미련이라는 쓸데없는 감정의 찌꺼기로 멜로스릴러는 찍고 싶지 않다. 원래부터 몰랐던 타인인 것처럼 헤어질 밖에.




#온라인카지노 #팔로워와팔로잉 #탈퇴한회원 #글쓰기 #글태기 #이웃작가 #이별 #댓글찌꺼기 #쓰레기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