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차 인터뷰어가 말하는 질문과 경청
<인터뷰어의 지도>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인터뷰 요청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 프리랜서 인터뷰어인 김호이님이었다. 2000년생인 호이님은 중학생 때 처음 인터뷰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인터뷰어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내 계정을 알게 됐고 꼭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앞두고 호이님은 빽빽한 질문지를 보내줬다. 하나같이 쉽게 답할 수 없는, 인터뷰어의 충실한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이었다. 덕분에 바카라을 쓰면서 고민했던 내용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 호이님의 다정한 호응을 받으며 두서없이 신나게 답하느라(집에 가서 또 이불킥...) 인터뷰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프랑스 니스에 있을 때 기사가 발행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신사임당 가르마 사진은 살짝 부끄럽지만) 누군가 내게 인터뷰어로서의 태도를 묻는다면 이 인터뷰를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멋진 인터뷰 기사였다.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호이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래는 일부 내용이다. 전문은 위에 있는 링크에서 읽어볼 수 있다.
"17년간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홍현진 작가가 마지막으로 인터뷰어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했다. 궁금한 것을 묻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터뷰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다. 유튜브와 방송, 뉴스와 SNS에서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쏟아진다. 그만큼 독자와 시청자 역시 질문의 수준과 인터뷰의 가치를 판단하는 눈이 높아지고 있다.
홍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인터뷰어가 자신의 질문을 더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람이 궁금하다고 생각할 때는 그걸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 사람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고 독자들도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라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하지만 인터뷰어는 독자를 대표해서 질문하는 사람이잖아요. 자신의 직감을 믿고 그 순간에 물어보면 좋겠어요.”
좋은 인터뷰는 결국 좋은 질문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홍현진 작가가 17년 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발견한 것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사실이다. 질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것.
그에게 인터뷰는 타인의 삶을 기록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세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크고 유명한 이야기’보다 세상에 꼭 필요하지만 아직 충분히 들리지 않은 목소리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의 북적북적] "인터뷰는 사람의 이야기를 '뽑아내는' 일이 아니다"... 17년 인터뷰어 홍현진이 말하는 질문과 경청
-사실 기사가 발행된 것은 한 달 전이었는데 장기 여행을 다녀오느라 이제야 공유한다. 포스팅을 위해 다시 인터뷰를 읽으면서 '내가 바카라을 낼 때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구나' 되새긴다. 바카라을 내고 의기소침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바카라을 쓸 때의 진심, 따스한 응원을 연료 삼아 뚜벅뚜벅 걸어가 봐야겠다. 북토크나 강연 요청 있으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 hong6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