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질문의 편지는 2023년 1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한 달에 한 번, 참여자 모두가 같은 편지를 받는다. 편지에는 그달의 질문이 최소 두 개 이상 들어있다. 참여자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장을 솔직하게 써서 마감일까지 보내야 한다. 다음 달이 되면 지난달 편지에 대한 서로의 답장을 모두 공유받는다.
나는 4년간 이 프로젝트를 오랜 친구, 가족, 동료, 그리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누군가와 함께해 왔다.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누군가의 생각을 처음으로 발견하기도 했고, 낯선 누군가와 깊고 진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답장을 쓸 때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하나의 규칙을 지킨다. 이메일 외에는 어떤 수단으로도 소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느슨한 연대를 쌓으며 질문의 편지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나다. 질문을 씨앗 삼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각자 또 함께 창작하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동안 주고받았던 질문과 답장들이 백 통 가까이 쌓였다. 내가 했던 질문들, 누군가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장들을 매주 일요일 이곳에 올려보려 한다. 이 글에 있는 질문이 당신에게도 씨앗이 되어 일상과 창작에 영감을 주기를 바라며. 또 누군가가 이 질문과 답장을 통해 자신만의 질문과 답장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