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저렇게 피어났는데, 나라고 안 될 거 있나?

by연남동 심리카페

이 곡도 되게 저를 되게 많이 미워할 때, 만들어진 곡이에요.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게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잖아요. '언젠가는 날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확신을 갖고 싶을 때 만든 곡이에요. 그때는 그런 확신이 솔직히 없었거든요.



음악 자체를 잘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너무 사랑하는 걸 패기 있게 시작했는데, 근데 그 패기가 점점 떨어져가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히고... 이거를 붙잡아야 이제 미래의 내가 행복할 거 같은데 붙잡아도 되나? 이런 불확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제가 좀 너무 슬펐던 거죠.



우연히 듣게 되었던 한 인디 가수의 말이 깊게 남았었습니다. '한로로'라는 가수가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듣게 되지는 않았거든요.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제목이 상대에게 하는 말로 생각해서 였어요.



그런데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인 한로로가 최근 유퀴즈에 나와서 들려준 것은 자기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였다고 해요. 연습생 시절 너무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해 하고 힘들어 할 때 만든 곡이였다면서요.



한로로- 0+0 I 4TH 단독콘서트 [자몽살구클럽] 중에서



올해 들어오면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를 하고 있지만, 반응은 만족스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인지라, 한로로 씨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가 좋은 기운과 영감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시간과 상황에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만들어보았어요.



연습생 기간 동안에 곡을 엎고 만들고, 엎고 만들고, 그러다 보니까 마음도 되게 슬퍼지고, 그런 때였죠.



한로로 씨는 연습생 기간동안에 레슨을 받기 위해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를 오갔다고 했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오늘은 또 어떤 혹평을 들을까?'



이런 마음으로 갔다가 역시나 혹평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대교 같은 곳을 달려야 하는 곳, 창가자리에서 눈물 좔좔 흘리고, 휴지를 얼굴에다가 박고, 이러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그럴까요?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노래에 담긴 가사가 다르게 보여지더라고요.



그곳의 나는 얼마만큼 울었는지

이곳의 나는 누구보다 잘 알기에

후회로 가득 채운 유리잔만

내려다보네


아 뭐가 그리 샘이 났길래

그토록 휘몰아쳤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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