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의 시작과 끝
내 사진에는 ‘물’이 주제나 소재로 자주 차용되는 편이다. 조금 더 크게 얘기하면 ‘하늘’ 혹은 ‘하늘색’, ‘물색’ 혹은 ‘파란색’으로 바꿔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좁혀놓고 봐도 확실히 물에 대한 나의 관심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것을 역학(핫핫하)상 내게 중요한 것이 물의 기운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명히 물 자체와 푸른색에 대단히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애초에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가 물을 너무나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것에서부터 끌림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물. 그리고, 여기서 느닷없이 내 사진의 시작과 끝이라는 굉장한(?) 화두를 털어놓는 것이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말했듯 나는 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 때문에 모든 것을 대체로 흥청망청 마구 소비해 대는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내가 소비하는 전기의 양을 생각해 보자면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그나마 아끼며 사용하는 물질이 바로 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물을 정말 아끼시는 분들처럼 아끼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면도할 때 물을 틀어놓지 않는다든가 하는 소소한 나만의 기준을 지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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